[아이뉴스24 홍지희 기자] 2금융권을 포함한 5월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이 9조 3000억원이나 증가하자, 금융위원회는 가계부채 비상 관리 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금융회사들의 관리 목표를 매주 단위로 점검해 가계부채 증가를 억제하는 조치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7조 가까이 증가했다. 증시 호황으로 개인들이 빚을 내 주식 투자에 뛰어든 영향으로 풀이한다.
11일 한국은행의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181조 8000억원으로 지난달보다 6조 9000억원 증가했다. 2024년 8월 이후 최대 폭이다.
![[표=한국은행]](https://image.inews24.com/v1/e62abdd90b9e43.jpg)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 2월 4000억원 줄었다가 3월과 4월에 각각 5000억원, 2조 1000억원 늘어나며 증가세를 이어왔다. 이번 달에는 4월보다 3배 넘게 늘었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940조 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3조 2000억원 증가했다. 전세자금 대출이 줄어든 가운데, 수도권 중저가 중심의 주택 거래량 증가, 이미 분양된 물량의 중도금 납부 수요가 커지면서 증가 폭이 확대했다.
기타 대출은 240조 2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월(-6000억원) 대비 3조 7000억원 폭증하며 증가세로 전환했다. 개인의 대규모 주식 투자와 가정의 달 등 계절적 자금 수요가 겹친 영향이다. 대기업의 기업공개(IPO)가 있었던 2021년 4월 이후 최대 폭이다.
박민철 한은 시장총괄팀장은 "가정의 달 수요를 고려하더라도 상당히 많이 늘었는데, 개인의 주식 투자 자금 수요로 추정한다"며 "투자는 개인의 결정이지만 외부 충격으로 주가가 조정되면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은행의 5월 말 기업 대출 잔액은 1408조 3000억원으로 10조 6000억원 증가했다. 중소기업 대출은 생산적 금융에 따른 은행의 기업 여신 확대 기조에 따라 증가했다. 대기업 대출은 회사채 상환을 위한 운전자금 수요로 늘었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함께 공개한 금융권별 가계대출 동향에선 제2금융권을 포함한 5월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9조 3000억원 증가했다. 전월(+3조 5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커졌다. 올해 들어 다섯 달 연속 증가세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도 2조 3000억원 늘어 전월 대비 증가 폭이 커졌다. 상호금융권 증가 폭은 전월(+2조 1000억원)보다 축소했다. 보험·여전사·저축은행은 증가세로 전환했다.
![[표=한국은행]](https://image.inews24.com/v1/e4bc3ebbddcf6c.jpg)
2금융권 주담대는 8000억원 증가했으나 전월(+2조 8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줄었다.
2금융권을 포함한 기타 대출은 5조 3000억원 늘어 증가세로 전환했다. 이 중 신용대출이 3조 4000억원 증가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세 유예 종료에 따라 주담대가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고, 신용대출의 변동성도 계속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권은 최근 늘어난 신용대출 관리를 위해 △고액 연봉자의 신규 신용대출 한도 축소 △신용대출 중도상환수수료 면제를 통한 상환 유도 등 자율 관리 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